제9장

정채은은 두려워하며 나를 따라왔고, 우리는 결국 교사 기숙사로 들어갔다.
우리는 열린 문을 통해 방에 들어가, 방을 점검한 후 그녀를 안전하게 자리에 앉혔다.

기숙사는 꽤 괜찮았다. 방범문이 온전하고, 4층에 위치해 있어 안전성도 충분했다.
정채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소파에 몸을 기댔다.

“이제 여기서 지내자. 두려워하지 마.” 나는 정채은을 위로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고, 갑자기 눈물이 흘러내리며 무릎을 꿇었다.

“채은아, 무슨 일이야?” 나는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녀는 울면서 말문을 열었다. “박선영, 너만큼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은 없어. 난 죽을 줄 알았어…
“미안해, 사실 내가 교장 선생님에게 익명으로 신고 편지를 썼었어. 네가 도와달라고 했는데, 아무런 답이 없었어.
“나는 도와줄 용기가 없었어. 너무 두려워서…”

정채은은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울며 코와 눈물을 쏟아냈다.
나는 그녀를 단단히 끌어안았다.
“괜찮아. 우리는 살아남을 거야. 걱정하지 마.”

다음 장

滚动至顶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