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은 망설이다가 말했다. “나는 보통 바빠서 학생들의 모든 민원을 읽지 못한다. 너와 한사란 사이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줄 몰랐다.”
나는 그를 똑바로 쳐다보며 물었다. “그럼 세상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그녀에 대한 조사를 지지해 주실 건가요?”
그는 시선을 피하며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그때 장 선생님이 화를 내며 끼어들었다. “그만해! 너는 그냥 학생일 뿐이야. 교장한테 감히 어떻게 그런 말을 해? 감염자를 피해 다닌 방법부터 말해!”
다른 교직원이 분위기를 진정시키려 했다. “과거 문제는 나중에 해결하자.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생존이다. 방법을 말해줘.”
나는 희미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말해주고 싶지만, 방금 전에 무서운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방법을 말하면 조용히 시키려는 계획이 있었어. 그걸 무시할 수 없다.”
방 안은 무거운 침묵이 흘렀고, 사람들은 서로 어색한 눈빛을 주고받았다.
장 선생님은 개의치 않는 듯 내게 손을 뻗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그녀의 손을 막으며 한 걸음 물러났다.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 하지만 다시는 해를 입지 않을 거야.”
页面: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