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고통.
형용할 수 없는 고통이었다.

마치 몸이 산산조각 나는 것 같았다. 머리가 터질 듯했고, 심장은 미친 듯이 뛰었으며, 온몸의 피가 끓어오르는 느낌이었다.

눈을 떴을 때, 나는 계단 아래에 쓰러져 있었다.
주변은 피투성이였다.

나는 이곳까지 기어왔고, 결국 좀비들에게 붙잡혀 물어뜯겼다가 그대로 의식을 잃었던 것 같았다.

그런데… 왜 아직 살아 있는 거지?

몸 안에서 이상한 무언가가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정신이 또렷해졌고, 힘이 돌아왔다.

심장이 진정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고열도, 두통도 모두 사라졌고, 몸 전체가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나는 벌떡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았다.
몸에는 상처가 여기저기 있었다. 좀비에게 물린 자국이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깊은 상처는 아니었다. 단지 치아 자국뿐.

…물었는데, 포기한 거야?

혹시 맛이 없어서?

나는 더 혼란스러워졌다. 그러나 동시에, 몸속 깊은 곳에서 솟구치는 이상한 감각이 퍼져나갔다.

이건… 건강한 몸의 느낌이었다.

어지러움도 없고, 통증도 없었다.
이렇게 몸이 가벼운 적은 처음이었다.

나는 이제 약한 아이가 아니었다. 병약한 ‘약통’이 아니었다.

그때, 아래층에서 거친 숨소리와 함께 좀비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놈들이 계단을 올라오고 있었다. 교실 안 사람 냄새를 맡은 것이 분명했다.

나는 놀라서 몸을 돌려 도망쳤다. 그런데 정면에서도 두 마리의 좀비가 다가오고 있었다.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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